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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장미 - 여성의 생존과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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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솔 작성일17-02-28 11:00 조회2,5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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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3월 8일이 되려면 일주일 이상 남았지만 월말에 모두 들어오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께 세계 여성의 날의 상징인 빵과 장미를 나눠드렸습니다.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비인간적인 노동에 시달리던 섬유산업 여성 노동자 2만여 명은 10시간 노동제, 임금 인상, 참정권 보장(당시 여성은 선거에서 투표도 할 수 없었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노동계(특히 여성 노동운동계)에서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기념해오다가 1977년에 이르러 유엔에서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하여 3월 8일은 나라와 인종을 뛰어넘어 전 세계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연대하고 기념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1908년 뉴욕에서도 생존권과 함께 인권보장을 요구했지만 빵과 장미가 여성의 생존과 인권의 상징이 된 보다 직접적인 계기는 1912년 미국 매사추세츠 로렌스 직물공장 여성 노동자의 파업입니다. 당시 로렌스 직물공장 파업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리고 장미도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빵과 장미’는 제임스 오펜하임이라는 미국 시인이 여성 노동운동에 대해 쓴 시 구절 “몸과 함께 마음도 굶주린다네 / 우리에게 빵을 달라. 그러나 장미도 달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빵과 장미는 여성의 생존과 인권을 상징합니다. 여성이 일할 수 있는 권리와 노동에 대한 합당한 임금 등을 상징하는 빵과 평등한 대우와 인격체로 존중받을 권리 등을 상징하는 장미, 빵과 장미가 모두 필요합니다.

   

절대다수가 여성인 돌봄서비스 노동자 중 간병인, 가사도우미 등은 아직도 노동법에서 조차 제외되어 있습니다. 정부제도에 의한 사회서비스바우처(노인돌봄, 가사간병, 장애활동보조 등) 제공인력은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만 정부에서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비용을 책정하여 노동권을 보장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장기요양도 수가인상이 더뎌 갈수록 노동법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남의 집에 일 다니는 아줌마’로 취급을 받아 인격적인 모독을 당할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성적 농락의 대상이 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1908년 3월 8일 뉴욕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로부터 110년이 다 되어가고 유엔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지정한 지 4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빵과 장미는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가 아니라 요구하여 쟁취해야할 과제입니다.

 

- 나눠드린 빵과 장미는 사)나눔과함께 부설 돌봄종사자 쉼터 ‘토닥토닥’에서 세계 여성의 날 109주년을 기념하여 돌봄 종사자에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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